(서울=연합인포맥스) 임하람 기자 = 지난 7월 중 한국은행의 외환(FX)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이 감소세를 이어갔다.

3일 국제통화기금(IMF)에 따르면 지난 7월 한은의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은 230억6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. 6월의 246억9천100만 달러에서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.

당국의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은 2010년 3월 (228억 달러) 이후 약 12년 만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.







<최근 월간 외환 당국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, 출처: IMF>

외환 당국의 FX 선물환 순매수 포지션 잔액 감소는 기존 매수 포지션을 롤오버하지 않고 청산했거나, 선물환 매도를 단행했다는 의미다.

7월 중 현물환 시장에서는 달러-원 환율이 상승했고,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스와프포인트가 연고점 레벨로 상승했다.

당국은 현물환 시장에서는 달러를 매도하고, 스왑 시장이 양호한 만큼 롤오버 물량을 줄였을 수 있다.

지난 7월 중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연고점 수준인 0.65원까지 올랐다. 3개월물도 1.50원 부근으로 상승했고, 6개월물도 월초 0.80원 수준에서 월말 2.60원 수준으로 급등했다.

달러-원 환율도 1,130원에 월 첫 거래를 시작해 1,150.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.

한 시장 참가자는 "7월 당국의 롤오버 물량에도 순매수 잔액이 감소했기 때문에, 매도 개입 정황으로 볼 수 있다"며 "다만, 순매수 잔액 감소 폭이 크지 않은 만큼 당국이 지속해서 시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"고 말했다.

hrlim@yna.co.kr

(끝)

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.
저작권자 ©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